싱그럽고 상쾌한 이른 아침 가벼운 발걸음으로
찬 공기를 가른다
볼이 빠알간 단풍잎이 나의 마음까지도 붉게
물들인다
12월 첫 날
틀에 갇힌 삶의 문을 열고 긴 호흡을 들이킨다
살그락 살그락 부서지는 단풍 낙엽 소리는
한 해가 가는 것이 아쉬운 듯 더욱 크게만 들린다
앞만 보고 걸었으니 내년에는 시작도 끝도 행복이면
더 좋겠다
송옥희 사진작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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